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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메카, 학습 필요 없는 '제로샷' 휴머노이드 공개…"휴머노이드 기술 차별화"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1.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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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서 '에이르(EIR)' 시연…올해 안전인증 취득해 산업 현장 즉시 투입

CES2026 현장에서 시연중인 뉴로메카 휴머노이드 ‘EIR(에이르)’. (사진=뉴로메카)

사전 데이터 학습 없이도 처음 보는 물체를 스스로 판단해 작업하는 뉴로메카의 '제로샷'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가 글로벌 무대에 데뷔했다.

뉴로메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6'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에이르(EIR)'를 9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뉴로메카는 별도 사전 학습 없이 물체를 인식하고 조작하는 '제로샷 픽앤플레이스(Zero-shot Pick & Place)' 기술을 전시장에서 시연했다. 이는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시켜야 작동하는 기존 '모방학습' 방식과 차별화된 성과다.

에이르의 핵심은 뉴로메카가 자체 개발한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VFM)이다. 사용자가 언어 명령으로 물체 명칭을 입력하면 로봇은 수많은 사물 중 해당 물체를 추론한다. 이후 최적의 파지(Grip) 위치를 스스로 계산해 작업을 수행한다. 실제 전시 현장에서는 사전 정보가 없는 일반 관람객의 소지품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집어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뉴로메카는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현장 투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협동로봇 안전인증' 취득을 목표로 한다. 안전 펜스 없이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안전성을 공인받아 제조 공장에 가장 빠르게 상용화한다는 전략이다. 로봇에는 100μm 수준의 미세 제어 기술이 적용돼 정밀 조립과 중량물 이송이 가능하다.

독보적인 기술 공개에 글로벌 기업들의 도입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행사 첫 이틀간 북미 및 유럽 기업들과 10여건 이상의 파트너십 미팅이 성사됐다. 미국 C사와는 주조 부품 분류 자동화 공정 도입을, P사와는 로봇 카페 서비스 공급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A사 및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G사와도 판매 네트워크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하드웨어 독자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산화 작업도 병행한다. 뉴로메카는 모터와 감속기 내재화를 실현했다. 현재 국책과제로 진행 중인 휴머노이드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국산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향후 자체 개발한 핵심 부품을 자사 로봇에 전면 적용하고 국내외 대기업에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허영진 뉴로메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모델은 세팅 없이 곧장 현장에 투입 가능한 유일한 제로샷 모델"이라며 "올해 안전 인증 취득을 통해 휴머노이드를 생산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산업재로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CES 현장에서 확인된 수요는 뉴로메카의 피지컬 AI 기술이 글로벌 눈높이를 충족했다는 증거"라며 "스마트 액추에이터 국산화와 K-휴머노이드 연합을 통해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모두 확보하고, 글로벌 산업 자동화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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