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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메카, 산업부 주관 ‘로봇산업핵심기술개발 사업’에 최종 선정… 구동계 내재화 박차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2.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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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대표 “차세대 액추에이터 개발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서 주도권 잡을 것”

뉴로메카 CI. 사진=뉴로메카


뉴로메카가 로봇 분야 구동계 기술 내재화에 박차를 가한다.

뉴로메카는 자회사 로볼루션과 함께 산업통상부(산업부) 주관 ‘로봇산업핵심기술개발 사업’ 과제 중 ‘저감속비 고토크밀도 통합형 고전압 구동모듈 기술개발’에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로볼루션을 주관기관으로, 본시스템즈,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뉴로메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차세대 휴머노이드의 핵심 부품인 스마트 액추에이터의 국산화에 착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로메카는 이를 통해 핵심 부품 밸류체인을 수직 계열화하고, 기술 진입장벽을 구축함과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높여 중장기 수익성을 극대화할 전략이다.

액추에이터와 감속기 등 구동계 부품은 전체 휴머노이드 제조 원가의 약 30~4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지만,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고가의 수입 부품에 의존해 왔다. 

뉴로메카는 이번 과제를 통해 준직접구동(QDD) 방식의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자체 개발하고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로써 해외 부품을 대체함으로써 제조 원가를 크게 낮추고, 로봇 판매량이 증가할수록 수익성이 빠르게 증가하는 ‘영업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술 개발은 뉴로메카가 기존의 완제품 제조 중심 사업에서 고부가가치 부품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 중인 액추에이터는 개방형 생태계와 데이터 표준화를 기반으로 설계되며, 우선 자사 휴머노이드 플랫폼에 탑재해 성능을 검증한 후 국내외 다양한 서비스 로봇 기업에 핵심 모듈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뉴로메카는 기존 협동로봇 매출 외에도 안정적인 B2B 부품 매출이라는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DD 기술은 감속비를 낮추어 모터와 센서의 반응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최첨단 휴머노이드가 채택하고 있는 핵심 구동 기술이다. 과제를 통해 뉴로메카는 이중사이클로이드감속기(DCT)를 활용한 경량화, 고토크 중공모터 적용, 오차율 1% 이하의 정밀 제어 드라이버 개발 등을 추진하며 글로벌 수준의 하드웨어 기술 확보에 나선다.

박종훈 뉴로메카·로볼루션 대표는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상용화의 승패는 결국 고성능 액추에이터 기술 확보와 가격 경쟁력에 달려 있다”며 “최근 하모닉드라이브를 내재화해 용접로봇 시장에서 성과를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로볼루션과 함께 차세대 액추에이터를 개발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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