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톤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처음으로 빗썸에 양자내성암호 보안 체계를 구축하며 차세대 가상자산 보안 시장 선점에 나섰다.
아톤은 지난 11일 빗썸과 '양자내성암호(PQC) 보안 솔루션 도입을 위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톤은 자체 개발한 '퀀텀 세이프(Quantum Safe)' 제품군 기반 보안 솔루션을 빗썸 거래 플랫폼에 적용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PQC 솔루션을 상용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빗썸이 최초다.
공급 솔루션은 퀀텀 세이프가드(인증)·퀀텀 세이프라인(암호화)·퀀텀 세이프패드(입력 보안)·퀀텀 세이프박스(보안매체) 등을 포함한다. 입력부터 인증, 전송 및 저장에 이르는 전 구간을 양자내성암호로 보호한다. 아톤의 퀀텀 세이프 제품군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표준 알고리즘인 ML-DSA와 ML-KEM을 적용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술을 결합해 해킹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높였다.
양사는 기술협의체를 구성해 빗썸 플랫폼에 최적화된 PQC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고도화에 협력한다. 이는 양자컴퓨터가 현재의 암호를 해독할 수 있게 되기 전에 미리 암호화된 데이터를 수집해두는 이른바 '선수집 후해독' 위협에 선제 대응한다. 또한, 정부의 암호체계 전환 로드맵에 발맞춰 가상자산 업계의 양자보안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조치다. 아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권을 넘어 가상자산 업권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핵심 사례를 확보하게 됐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제도권 금융으로 빠르게 편입되는 추세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액은 수조원 규모에 달한다. 2024년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에 이어 올해는 2단계 통합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소에 요구되는 보안 수준도 시중은행 등 금융권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우길수 아톤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아톤의 양자내성암호 인증보안 솔루션이 금융권을 넘어 가상자산 업권까지 확대 적용되는 의미 있는 첫 사례"라며 "양자컴퓨터 시대를 앞두고 선제적 보안 체계 구축에 나선 빗썸과 함께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의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