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특수케이블 전문기업 티엠씨가 미국 광케이블 커넥터 기업 암페놀(Amphenol)에 광통신 케이블 초도 물량을 공급하며 미국 통신 인프라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티엠씨는 약 200만달러(약 30억원) 규모의 ‘가정 내 광케이블(FTTH)’ 인터넷망 구축용 케이블 공급을 시작으로, 올해 미국 시장에서만 연간 1000만달러(약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17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 미국 통신 인프라의 핵심 밸류체인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암페놀은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등 미국 3대 통신사를 모두 고객으로 둔 글로벌 솔루션 기업으로, 티엠씨의 제품이 이들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통과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미국 통신 거물 AT&T가 향후 5년간 약 2500억달러(약 369조원)를 투입해 차세대 고속 통신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공급망에 진입한 티엠씨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티엠씨의 강력한 무기는 ‘현지화 전략’이다. 티엠씨는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 광케이블 공장을 구축하고 지난해 말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미국의 관세 정책은 물론, 자국산 제품 우선 구매법인 ‘BABA(Build America, Buy America Act)’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러한 현지 생산 체계는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 미국 주요 통신사들의 러브콜을 받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향후 티엠씨는 424억달러(약 63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미국 공공 브로드밴드 확충 사업인 ‘BEAD’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연내 BABA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광섬유 선두주자인 코닝(Corning), 유럽의 헥사트로닉(Hexatronic) 등과도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엠씨 관계자는 “이번 암페놀 공급은 티엠씨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쾌거”라며 “텍사스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AT&T 등 대형 통신사의 대규모 투자 수요를 적극 흡수해 북미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