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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美 캘리포니아 원전, 180일 걸릴 서류 작업이 40일로… 생성 AI ‘뉴트론’ 행정 혁신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3.3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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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및 공학 분야에서도 AI가 강력한 조력자 될 수 있음을 증명

사진=제미나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마지막 보루인 디아블로 캐니언 원자력 발전소가 산더미 같은 서류 작업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원전 역사상 처음으로 생성 AI를 도입하며 대대적인 효율화에 성공했다. 

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운영사인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챗GPT와 유사한 원전 특화형 AI 도구인 '뉴트론(Neutron)'을 구축해 실무에 투입했다.

원래 2023년 폐쇄될 예정이었던 이 원전은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라 2030년까지 운영이 연장됐는데, 이 과정에서 규제 당국에 제출해야 할 행정 문서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AI 도입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PG&E는 AI 스타트업 '애토믹 캐니언'과 협력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공개 데이터 500만쪽을 학습시킨 뉴트론을 개발했다. 

덕분에 이 AI는 복잡한 원자력 전문 용어를 완벽하게 이해하며, 보안을 위해 외부 클라우드가 아닌 내부 폐쇄형 시스템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이미 현장의 직원 1300명 전원에게 배포된 이 도구는 실제 업무에서 경이로운 속도 향상을 증명하고 있다. 

과거 안전밸브 관련 조사 업무를 위해 문서를 수집하는 데 통상 180일이 소요됐으나, 뉴트론을 활용한 결과 이 기간이 40일 이내로 대폭 단축됐다. 

이는 규제 대응뿐만 아니라 건설과 공학 분야에서도 AI가 강력한 조력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현재 캘리포니아 전체 전력의 약 9%를 책임지는 디아블로 캐니언은 지진 단층대 위라는 위치적 특성 때문에 안전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동시에 주 내 무탄소 에너지의 17%를 생산하는 핵심 시설이기도 하다. 

PG&E 측은 이번 AI 도입 사례가 향후 원전은 물론 태양광, 풍력 등 다양한 에너지 시설의 건설 및 운영 효율을 높이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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