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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대만 방문해 연 1500억달러 투자 계획 발표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5.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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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 설계부터 제조·패키징·조립 까지 아우르는 역량 보유할 것으로 전망

사진=제미나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을 'AI 혁명의 진원지'로 치켜세우며 대만에 연간 1500억달러(약 225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현지 본부 기공식 행사에서 "4∼5년 전 연간 100억∼150억달러(약 15조~22조원) 수준이던 대만 투자가 이제 1000억달러(150조원)를 넘어 1500억달러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타이난 출신으로 9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황 CEO는 이날 행사에 부모와 아내, 자녀들과 함께 참석했으며 "대만은 AI 혁명의 진원지며 칩과 패키징, AI 슈퍼컴퓨터가 모두 이곳에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착공된 엔비디아 대만 본부는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후 약 4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폭스콘, 위스트론, 콴타컴퓨터 등 대만 내 AI 서버 제조 파트너들과의 연대도 광범위하게 넓혀간다는 전략적 구상을 세웠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경쟁사인 AMD 역시 대만 AI 분야에 100억달러이상을 투자해 첨단 AI 칩 생산 및 조립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탑티어 기업들이 잇따라 대만 투자를 천문학적인 규모로 확대하면서 AI 반도체 밸류체인의 '대만 쏠림' 현상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 모두 한국에 대한 별도의 직접 투자 계획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대만이 반도체 설계부터 제조, 패키징·조립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거점으로 독점적 부상을 하는 반면, 한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부품 공급 역할에 다소 제한적으로 집중되는 구도가 굳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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