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은 26일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해커톤'을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L2-preview' 파운데이션 모델의 활용 저변을 확대하고 의료 특화 AI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15개 팀, 총 7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해커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후원했다. 참가자들은 AI 개발자, 대학·대학원생, 임상의, 엔지니어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들은 과기부의 국가 전략사업인 '인공지능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L2-preview를 활용했다. 참가팀에는 의료 질의응답 시스템과 건강관리 챗봇 개발 과제, 벤치마크 과제가 각각 주어졌다.
평가는 다각도로 진행됐다. 벤치마크 과제는 모든 참가팀에 동일한 의료·건강관리 관련 질의를 제시한 뒤 답변 품질을 점수화했다.
결과는 행사장 내 순위표를 통해 공개돼 참가팀이 자신의 순위를 확인하고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챗봇 과제는 대국민 건강관리 관련 질의응답 시스템을 대상으로 임상의를 포함한 전문가 집단이 평가를 맡았다.
임상의와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진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벤치마크 성능 달성 수준, 의학적 정확성, 대국민 서비스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오픈AI는 대회 운영과 시상을 위해 챗GPT Pro 이용권과 API 사용 크레딧을 지원했다.
최종 심사 결과 두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벤치마크상은 AIM팀(박주희, 박지우, 안균승, 이강훈, 이장원)이 차지했다. AIM팀은 주요 의과학 벤치마크 성능에서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과 견줄 만한 성능을 입증했다.
프론티어상은 날렵한위고비팀(김신곤, 허태웅, 서현택)에 돌아갔다. 이 팀은 임상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날렵한위고비팀은 수상소감으로 "의과학 특화 데이터를 충분히 학습한 파운데이션 모델과 수많은 유용한 지식베이스 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와 협업하며 밤새 소통하고, 개발자 관점에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 부분도 의사 선생님 기준에서는 다르게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배움이 많은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루닛은 이번 해커톤을 우수 의료 AI 응용 서비스와 차세대 인재 발굴의 통로로 활용할 계획이다. 병원 등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우수 결과물에 임상 검증 기회와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실제 병원 환경에서의 실증과 후속 연구개발로 연계할 예정이다.
행사를 총괄한 유동근 루닛 최고AI책임자(CAIO)는 "의료 AI 생태계에서는 단순히 모델을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자와 임상의가 한자리에서 직접 검증하고 함께 만들어보는 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해커톤에서 확인한 우수 아이디어와 활용 사례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