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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10억달러 규모 테슬라 주식 매입… 5년여 만의 최대 투자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9.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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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시가총액 8조5000억달러 달성해야 머스크 보상안 수령 가능

사진=chatgpt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억달러(약 1조300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2일 테슬라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했다. 이는 2020년 2월 14일 약 1000만달러 규모(20만 주) 매입 이후 5년 7개월 만의 공개 매수이며,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머스크는 증시 개장 직후 X(옛 트위터)에 테슬라의 최근 1주일 주가 상승 차트를 공유하며 “테슬라가 예언대로 69달러 올라 420달러가 됐다”라는 글을 남겨 자신감을 드러냈다.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 대비 5.96% 오른 419.52달러에 거래됐다.

월가 대표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글로벌 기술연구 책임자는 “머스크의 이번 매입은 테슬라 지지자들에게 강력한 신뢰의 신호”라며 “머스크가 테슬라의 AI 비즈니스에 대한 베팅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매입은 오는 11월 6일 예정된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와도 맞물려 주목된다. 테슬라 이사회는 이 자리에서 머스크에게 최대 1조달러(약 1390조원) 규모의 성과 보상안을 부의할 예정이다. 

해당 보상안은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지급되며, 머스크가 이를 모두 달성하려면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현재 1조3000억달러(약 1802조원)에서 최대 8조5000억달러(약 1경1785조원)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테슬라의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는 2024년 12월 17일 기록한 479.86달러였으며, 당시 시가총액은 1조5404억달러(약 2135조원) 수준 이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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