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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제이티(JT)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의 핵심 수혜주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AI 서버에 탑재되는 고성능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요가 폭증하면서, 제이티의 'SSD 테스트 핸들러' 공급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수주 물량은 오는 3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제이티 관계자는 “최근 SSD 테스트 핸들러를 중심으로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 수주했던 내용들이 3분기 실적에 반영돼 나올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성장 배경은 전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구축 붐이 있다. AI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고용량 SSD가 필수적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AI 서버용 SSD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으며, 최종 품질을 검증하는 후공정 테스트 장비의 중요성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제이티는 SSD 등 반도체 후공정의 핵심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특히 반도체의 불량을 잡아내는 '번인 소터(Burn-In Sorter)' 분야는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이티는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 모두에 장비를 공급하는 사실상의 독과점적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제이티의 경우, 최근 수년간 HBM(고대역폭 메모리) 투자 쏠림 현상으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AI 인프라 투자 나비효과 따른 국내외 반도체 산업의 투자 재개 조짐이 실적 기대감으로 반등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될수록 SSD 수요가 증가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SSD 테스트 핸들러의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글로벌 메모리 3사 모두를 핵심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제이티는 AI 시장 개화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