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뷰티테크'의 대표주자 에이피알(APR)이 글로벌 최상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선택을 받으며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에이피알의 지분 5% 이상을 신규 취득했다고 공시, 주요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K-뷰티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에이피알에 글로벌 '큰 손'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Morgan Stanley & Co. International plc)는 에이피알 주식 5.03%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보고했다. 보고 사유는 '5% 이상 보유에 따른 신규보고'이며,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다. 이는 경영 참여 목적은 아니지만, 에이피알의 사업 모델과 미래 성장성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재무적 투자로 해석된다.
글로벌 IB의 이번 지분 투자는 에이피알의 압도적인 실적 성장세에 기반한다. 에이피알은 2025년 2분기 매출 2660억 원, 영업이익 546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이 78%까지 치솟으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도약했다.
모건스탠리의 투자는 이러한 에이피알의 글로벌 확장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풀이된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집에서 전문적인 피부 관리를 원하는 '홈 뷰티' 트렌드 확산으로 2030년까지 약 125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차세대 격전지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에이지알' 브랜드를 통해 이 시장의 국내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으며, 해외 누적 판매량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K-뷰티 디바이스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모건스탠리와 같은 글로벌 최상위 IB가 5% 이상 지분을 투자하는 것은 해당 기업이 동종 업계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졌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는 명백한 시그널"이라며 "에이피알의 검증된 실적과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이번 투자는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