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대와 손잡고 리테일 산업의 미래를 이끌 인재 육성에 본격 나선다. 양측은 서울대에 신설되는 ‘리테일 연계전공’ 운영을 위한 산학협력에 뜻을 모으고, 새로운 교육 모델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일 서울대 본관에서 ‘리테일 연계전공 발전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과 유홍림 서울대 총장, 추호정 서울대 리테일혁신센터장 겸 연계전공 주임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대가 2026년 1학기부터 정식 개설 예정인 ‘리테일 연계전공’ 과정에 현대백화점그룹이 산업계 파트너로 참여해 실무 중심의 교육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험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리테일 연계전공은 서울대의 다학제 융합 교육 프로그램인 연계전공 제도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의류학과, 소비자학과, 식품영양학과, 경영학과, 경제학부, 농경제사회학부 등 총 6개 학과가 참여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 홈쇼핑, 면세점, 패션, 식품, 리빙 등 계열사의 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강의 기획, 인턴십, 멘토링 등 실무 교육 전반에 걸쳐 협력한다.

특히 이번 전공 과정은 리테일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콘텐츠 기획, 마케팅, 경영전략 등을 통합적으로 다루며, 단순한 이론 중심 교육을 넘어 산업 현장과의 접점을 강화한 ‘하이브리드형 교육 모델’로 운영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실무 특강, 학점 연계형 단기 인턴십, 현업 멘토링,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고, 학생들이 산업과 학문을 넘나드는 폭넓은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추 서울대 교수는 “리테일 산업에 진출하는 학생이 많은 반면, 전문 교육 과정이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연계전공은 변화하는 리테일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하고 실용적인 교과 운영으로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협력을 통해 리테일 산업의 미래 인재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서울대 교수진과의 산업 자문 협력, 임직원 대상 업스킬링 교육 등 그룹 내부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장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학문과 산업이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이라며 “인재 육성을 통한 산업 혁신이라는 신념 아래 앞으로도 교육 현장과 긴밀히 협력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