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첫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회담은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다양한 현안들을 논의하는 자리로,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의 방위비 증액 문제를 논의한다.
일본은 현재 GDP 대비 방위비를 2%로 달성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를 2027회계연도에서 2025회계연도로 2년 앞당기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또한 두 정상은 미국에 대한 일본의 대규모 투자와 관련한 합의 이행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대미 투자액 5500억 달러의 실현을 두고 양국 간 협의가 중요한 상황이다.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수입 확대를 위한 일본의 계획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희토류와 같은 핵심 광물의 확보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 연구 안전성, 고속통신 규격, 의약품·바이오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특히 조선업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북한과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는 두 나라가 공조하여 해결해야 할 핵심 사안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에 대한 의욕을 여러 차례 밝히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전용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요코스카시의 미 해군 기지를 시찰하고, 일본의 주요 기업 경영자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도 동행일정을 조율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다. 이후 30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미중 관계에 대한 주요 내용을 다룬다.
이번 회담은 6년여 만에 이루어지는 미중 정상회담이다. 양국 간의 무역 및 안보 협력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