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현미경 시장을 주도하는 일본과 독일 '양대 산맥'을 첨단 생체이미징 전문 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가 독보적인 생체현미경 기술력으로 뚫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첨단 생체이미징 전문 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일본 미야자키대학으로부터 약 4억6000만원 규모의 생체현미경(IVM) 장비를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현미경 시장의 양대 강국인 일본과 독일 시장에서 연이어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 회사는 지난 5월 독일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특히 일본은 니콘과 올림푸스 등 대표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해외 장비 진입이 매우 까다로운 시장으로 꼽힌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은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 혈관, 면역 반응 등을 실시간 관찰하는 최첨단 생체현미경(IVM) 장비에서 나온다. 이는 신경과학, 암, 약물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체 내 영상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회사는 이번 수주가 기술력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3년부터 일본 학회, 웨비나 등 현장 활동을 지속했으며, 김필한 대표이사(KAIST 교수)가 구마모토대 방문교수로 활동하며 현지 연구진과 신뢰를 쌓아왔다.
김필한 대표이사는 "일본은 오랜 현미경 기술 개발과 산업의 역사를 가지고,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시장이지만, 특화된 생체현미경 기술력과 연구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세밀한 현지 대응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미야자키대학 납품은 일본 시장에서의 신뢰와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일본 연구자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신경·면역·종양·약물 분야 연구에 꼭 필요한 생체현미경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장비 공급뿐 아니라 분석 소프트웨어와 연구 지원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일본 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