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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

SK바이오팜, 美인테론과 ‘IL-17’ 타깃 자폐증 신약 공동연구개발

서윤석 기자

입력 2025.11.0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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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면역 기반 ‘IL-17 촉진제’ 개발
뇌전증 넘어 신경면역 영역으로 확장 ‘넥스트 CNS’ 전략 



SK바이오팜은 3일 미국 보스턴 소재 바이오텍 기업 인테론(Interon Laboratories)과 신경면역 시스템 조절을 이용한 자폐스텍트럼 장애(ASD) 치료제 후보물질의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기존 뇌전증 중심의 연구개발을 넘어 신경면역 영역으로 R&D를 확장하는 전략적 행보다. 넥스트 CNS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한다.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자체개발하며 축적한 의약화학 및 선도물질 최적화 역량과 인테론의 신경면역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ASD에 대한 퍼스트 인 클래스 (First-in-Class) 전임상 후보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신경면역은 신경계와 면역계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다. 높은 연구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경면역학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를 자체 연구개발 역량과 결합해 차세대 CNS 치료제 개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인터루킨-17(IL-17)을 타깃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뇌 신경세포의 IL-17 수용체의 신호 전달 경로를 강화해 자폐 증상을 개선하는 신경면역학적 접근을 기반으로 한다. 

SK바이오팜의 약물 개발 역량을 활용해 신규 IL-17 작용 촉진제(Activator) 화합물을 개발한다. 

두 기업은 이미 초기 유효물질(Hit molecule)을 확보한 상태다. 성과가 도출될 경우 SK바이오팜은 해당 물질에 대한 독점적 계약 체결 권리를 갖는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SK바이오팜이 신경면역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차세대 CNS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그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넥스트 CNS 전략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치료 영역과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테론은 2020년 허준렬 하버드의대 교수와 글로리아 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가 공동 창업한 미국 보스턴 소재 바이오텍 기업이다. 신경면역 시스템 조절을 통한 CNS 질환 저분자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독점적인 자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초기 신약 연구 단계에서 유효물질을 신속하게 발굴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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