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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드, '530만 도즈' 수입 의존 코로나19 변이 LP.8.1 백신 국산화...국가 전임상 지원사업 선정

고종민 기자

입력 2025.11.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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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코로나19 LP.8.1 변이 백신 ‘체내 분포시험’ 국가 지원



백신 개발 전문기업 셀리드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제16회 감염병 대응 전임상시험 지원사업’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국가 전임상 지원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국내 백신·치료제 후보물질이 초기 임상 단계로 신속히 진입하도록 돕는 국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셀리드는 자체 개발한 Ad5/35 플랫폼 기반 코로나19 LP.8.1 변이 대응 백신에 대해,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의 첨단 시설과 장비, 전문 인력을 활용한 체내 분포시험(In Vivo Biodistribution Test)을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해당 시험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수행되며, 백신 투여 후 주요 장기 내 분포·잔류 여부를 정량적으로 분석해 비임상 안전성 자료 확보에 활용된다.

현재 확산 중인 LP.8.1 변이는 WHO·EMA·FDA가 2025~2026절기 대응 변이주로 권고한 주요 바이러스주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LP.8.1 표적 백신은 기존 변이용 백신 대비 최근 우세 변이에 대해 더 우수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이가 지속 등장하는 만큼 매년 백신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셀리드는 LP.8.1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지난 5월 이미 선제적으로 개발 완료하고 임상시료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생산된 임상시료를 기반으로 품질시험 및 비임상 평가가 진행 중이며, 이번 전임상시험 지원을 통해 확보되는 체내 분포 데이터 역시 국내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에 활용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 상황도 셀리드의 전략에 힘을 싣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월 LP.8.1 변이 대응 백신 530만 도즈 조달 계약을 체결했지만, 국내 사용 백신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셀리드는 이를 국내 산업의 공백으로 판단하고 LP.8.1 기반 제품을 포함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이사는 “이번 전임상시험 지원사업 선정으로 차세대 변이 대응 백신의 비임상 데이터를 더욱 탄탄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LP.8.1 기반 백신의 비임상·임상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당사의 백신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향후 등장할 다양한 변이에 신속히 대응 가능한 백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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