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방탄 솔루션 기업 삼양컴텍이 페루 수출 물량 확보와 동시에 25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과 생산능력 확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한다.
삼양컴텍은 경북 구미 공장을 중심으로 약 250억원 규모의 생산설비 증설을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방탄세라믹·전차 및 장갑차용 특수장갑 등 핵심 제품의 주문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회사는 부지 매입과 설비 증설을 통해 2026년까지 구미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20~30% 확대할 전망이다.
이러한 과감한 투자의 배경에는 가시화된 해외 수출 성과가 있다. 삼양컴텍은 최근 페루 수출용 차륜형 장갑차에 들어가는 부가장갑 신규 발주를 확보해 양산에 돌입했다. 페루뿐만 아니라 이라크향 소형전술차량용 방탄판 공급 등 후속 수주도 예정돼 있어 안정적인 해외 공급 체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회사의 성장세는 실적으로도 증명됐다. 지난 14일 공시에 따르면 삼양컴텍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22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30% 성장한 것으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삼양컴텍은 방탄복부터 전차용 복합장갑까지 설계·생산·시험평가 역량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현재 K2 전차·장갑차 등 주요 방산 플랫폼에 특수장갑을 공급하고 있다.
삼양컴텍 관계자는 "상장 당시 계획대로 구미 공장 확장을 지속 추진해 생산능력과 기술 역량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며 "방탄소재 국산화 기술 고도화를 통해 유럽·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의 핵심 파트너로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