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미국증시

美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소비 142억달러…작년 대비 6.3% 급증

윤영훈 기자

입력 2025.12.02 08:13

숏컷

X

관세·고용 불안 속 소비심리 위축 예상 깨고 쇼핑 열기 지속

사진=Gemini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 시즌인 사이버먼데이에 소비자들이 총 142억달러(약 20조8900억원) 규모의 구매를 기록할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어도비 애널리틱스의 집계를 인용해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해 6.3% 상승한 수치다.

미국 유통업계는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할인 경쟁에 돌입한다. 행사는 11월 중순부터 시작돼 추수감사절 익일인 블랙프라이데이를 거쳐 그다음 주 월요일 사이버먼데이까지 이어진다. 업계는 이 기간의 판매 실적을 연말 소비 전망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삼고 있다.

올해는 트럼프 정부의 수입 관세 정책, 기업들의 고용 축소, 소비자 신뢰도 하락 등으로 지갑이 닫힐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은 연중 최대 할인 시즌을 적극 활용하며 구매 행렬에 동참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사이버먼데이까지 매출이 예상을 웃돌자 소비 위축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되는 분위기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이에 앞서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거래액이 118억달러(약 17조3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이 인기 상품을 추천하고 고객 맞춤형 제품 검색을 지원하면서 블랙프라이데이 실적 향상에 일조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세일즈포스의 소비자인사이트 책임자인 카일라 슈워츠씨는 "AI 기술이 명확한 구매 목적을 지닌 고객의 여정을 안내하며 최종 결제까지 유도하는 핵심 촉매제로 기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