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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르, 위성 전력계 지상지원장비 국산화…아리랑 7호 발사 성공 숨은 조력자

윤영훈 기자

입력 2025.12.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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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 수입하던 장비 독자 개발…발사 성공으로 기술 신뢰성 입증

루미르 CI. (사진=루미르)

지난 2일 발사에 성공한 다목적실용위성 7호(아리랑 7호)의 핵심 점검 장비를 지구관측 인공위성 전문기업 루미르가 독자 기술로 국산화해 낸 사실이 조명받고 있다.

루미르는 아리랑 7호 사업에 참여해 전력계 지상지원장비(EGSE)를 개발 및 공급한 사실을 3일 밝혔다. 이 장비는 2023년 납품이 완료됐으며, 이번 위성 발사 성공을 통해 그 기술적 안정성을 최종 확인받았다.

루미르가 공급한 장비는 위성 발사 전 지상에서 전력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필수 설비다. 특히 그동안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태양전지판 전력패턴 시뮬레이터(SAS)'를 자체 기술로 국산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장비는 지상에서 우주의 태양광 발전 조건을 정밀하게 재현하고, 위성 내부 전원 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아리랑 7호가 발사 직후 초기 교신에 성공한 것은 루미르의 장비를 통한 사전 검증이 실제 우주 환경에서도 유효했음을 입증하는 기술적 방증이다.

루미르는 이번 성과를 통해 위성 하드웨어뿐 아니라 지상 시험장비 분야에서도 기술 자립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누리호 탑재 위성·달 탐사선 다누리호 등 국가 주요 우주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위성 전주기 개발 역량을 축적해왔다.

루미르 관계자는 "이번 EGSE 국산화는 후속 위성 사업 수주로 이어진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차세대중형위성 5호 사업과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군집 프로젝트 '루미르엑스(LumirX)' 등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정통 우주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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