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전문기업 노을이 루마니아의 주요 병원과 진단기관에 자사의 혈액 분석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노을은 전혈구검사(CBC) 기능을 갖춘 AI 기반 혈액 분석 신제품 ‘마이랩(miLab) BCM’과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miLab MAL’을 루마니아 의료 현장에 본격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앞서 동유럽 6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공급 계약에 이어 체결된 것으로, 노을의 세 가지 주요 제품군 모두가 동유럽 시장에 진출하게 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더해, 최근 독일 최대 진단랩 체인과의 마이랩 렌탈 계약 체결을 통해 서유럽 지역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신흥국과 선진국 시장 모두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루마니아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는 유럽 의료진단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라며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 접근 전략으로 연이어 대형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이를 발판으로 내년에는 유럽 전역으로 시장 확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마니아는 최근 혈액검사 자동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공공병원 및 민간검사센터를 중심으로 CBC 기반 장비 도입이 활발히 진행되는 추세다. 올해에는 지역 내 말라리아 발생 사례가 공식 보고되면서 조기 진단 및 감시체계 강화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공급 계약의 핵심 제품인 ‘miLab BCM’은 AI 기반 이미지 세포분석(Image Cytometry) 기술이 적용된 올인원 혈액 분석 플랫폼으로, 단 5μL의 소량 전혈로 CBC 측정은 물론 이상세포 탐지까지 수행 가능하다. 

특히 아산병원과의 성능 검증을 통해 미성숙 과립구(IG) 및 아세포(blast) 등 탐지 난이도가 높은 세포도 높은 정확도로 검출하는 등, 형태학 기반 이상세포 분석에서도 임상 신뢰성을 확보했다.

노을은 이달 초 슬로베니아에서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miLab BCM 신제품을 앞세워 유럽 선진 의료시장을 타깃으로 장기 성장성과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