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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N, 李 대통령 "탈모 건보 적용" 지시에 자회사 '대다모' 국내 1위 455만 데이터 가치 조명

고종민 기자

입력 2025.12.1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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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속 의학 커뮤니티 1위 수성… 2030 회원 비중 60% 넘어 
번역 서비스 및 라인 상담 오픈, 외국인 환자 유치 본격화



코스닥 상장사 FSN은 자회사 대다모닷컴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탈모 정보 플랫폼 ‘대다모’의 회원 수가 44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검토되는 등 정책적 훈풍까지 불고 있어 플랫폼의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질 전망이다. 

대다모는 10년 연속 국내 의학 커뮤니티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누적 콘텐츠 455만 건과 비대면 견적 데이터 20만 건 등 압도적인 정보량을 보유하고 있다. FSN의 자회사 부스터즈는 이러한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지난 2022년 연결 자회사 편입에 이어 올해 지분 100%를 확보하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사용자 연령층의 변화다. 최근 스트레스와 환경적 요인으로 탈모 시작 연령이 낮아지면서, 과거 중장년층 위주였던 대다모의 20·30대 회원 비중이 60%까지 급증했다. 

젊은 층의 유입 확대는 커뮤니티의 활성화와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 입지를 굳힌 대다모는 '글로벌 의료 관광'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9월, 88만 건에 달하는 생생한 후기 데이터를 영어·일본어·중국어로 실시간 번역해 제공하는 글로벌 서비스를 론칭했다. 

또한 '대다모 재팬'을 통해 라인(Line) 기반의 상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며 외국인 환자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17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대다모는 K-의료에 관심이 높은 해외 탈모 환자들을 적극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시장 환경도 긍정적이다. 국내 탈모 인구 1000만 명, 시장 규모 4조 원 시대를 맞아 최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16일)에서 탈모·비만 치료 급여화에 대한 구체적인 재정 관리 방안이 논의되는 등 정책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관련 산업 전반의 파이를 키우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FSN 관계자는 “탈모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정책 환경의 개선 가능성 속에서 대다모는 단순한 커뮤니티를 넘어 탈모 치료 전 과정의 정보와 경험이 집약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대다모가 보유한 방대한 실사용자 기반 콘텐츠 및 데이터는 탈모 치료 시장 전반의 구조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의료관광 및 해외 플랫폼 사업으로도 확장을 가속화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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