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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국영석유사, 미국과의 원유 거래 협상 진척 상황 공개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1.0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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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논란 회피 위해 '상업적 차원' 프레임 부각

사진=Gemini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진행 중인 원유 수출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PDVSA는 이날 텔레그램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이 셰브런 등 다국적 기업에 적용됐던 방식과 비슷한 틀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베네수엘라가 자국 석유자원에 대한 배타적 권한을 보유한다는 원칙하에 쌍방의 실익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전했다.

베네수엘라에서 탐사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관장하며 국가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PDVSA는 현재 협상이 철저하게 상업적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부각했다.

이처럼 상업성을 반복 강조하는 배경에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을 전개한 트럼프 정부와 협조하는 모습이 국내에서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두로 정권 시절 석유 판매 결정권을 쥐고 있던 인물 가운데 한 명이 현재 임시 대통령직을 맡고 있는 델시 로드리게스다. 로드리게스는 부통령 재임 당시 석유부 장관직을 동시에 수행했다.

이는 PDVSA와 미국 정부 사이의 석유 수출 논의 과정에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동의와 협조가 작용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미국 ABC뉴스와 CNN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의 접촉에서 원유 생산 협력을 미국에 집중하고 중질유 판매 시 미국 기업을 최우선 거래처로 삼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이날 미국은 베네수엘라로부터 3000만~5000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인수해 시장에 판매하고 그 대금 사용까지 관리하기로 베네수엘라 측과 합의를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는 평화, 존중, 불간섭이라는 표현을 전면에 내세우며 미국의 일방적 요구가 아닌 양자 대화를 통한 합의였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PDVSA는 성명에서 "금번 석유 거래 관계는 마두로 대통령 부부 납치 사건 이후 협력 기반의 관계 구축 의지를 상호 재확인한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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