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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美 연준 "경제활동 개선세 뚜렷…기업 관세비용 소비자 전가 본격화"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1.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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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소진·마진 압박에 비용 떠넘기기 시작…저소득층 지갑 닫혀

사진=Gemini

미국 중앙은행이 이달 말 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수개월간 미국 경제가 개선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1월 지역경제 동향 보고서(베이지북)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대비해 작성됐다. 이 문서는 전국 12개 관할구역의 경제 상황을 종합한 것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경기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2개 권역 가운데 8곳에서 경제활동이 미미하거나 온건한 수준으로 확대됐다. 나머지는 3개 권역이 횡보세를, 1개 권역만 온건한 위축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3차례 보고서에서 다수 권역이 정체 상태를 나타냈던 것과 비교하면 개선된 양상이다.

민간 소비 흐름을 보면 연말 쇼핑 성수기 효과로 대부분 지역에서 미미하거나 온건한 증가 추세가 관찰됐다. 그러나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갈수록 가격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생필품이 아닌 재화와 서비스 구매를 꺼리는 경향이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여건은 전반적으로 변동이 크지 않았다. 12개 권역 중 8곳에서 일자리 상황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집계됐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아직 제한적 수준이었으며, 당장보다는 향후 수년 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동향과 관련해서는 2개 권역에서만 미미한 상승세가 보고됐지만,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은 모든 지역에서 공통 화두로 떠올랐다.

보고서는 "초기에 관세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자체적으로 감당하던 응답자들이 이제 그 부담을 소비자 쪽으로 옮기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관세 시행 이전에 확보해둔 재고 물량이 바닥나거나 수익률 방어 압력이 가중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베이지북은 전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각 담당 구역의 금융기관과 기업체, 경제 전문가들을 접촉해 수집한 경기 흐름 자료를 정리한 문서다. 통상 통화정책 결정 회의 개최 2주 전에 공표된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말 이전 보고서 발간 후부터 올해 1월5일까지 각 권역에서 진행한 경제 실태 조사 결과를 담았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다. 금융시장에서는 다가오는 27~28일 회의에서 현행 3.50∼3.75%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되고, 올해 안에 2차례 안팎의 추가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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