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 한가운데 있었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부 매각 사태가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22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세마포와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을 오라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인공지능(AI) 투자사 MGX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합의를 최종 승인했다. 해당 거래는 금주 중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 승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 설정한 매각 시한인 이달 23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이뤄진 극적인 결과다.
당초 미국 정부가 설정한 시한은 지난해 초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시한을 연장하며 협상 시간을 벌어준 끝에 최종적인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
합의된 새로운 지배구조에 따라 틱톡 서비스 기업 바이트댄스의 미국법인 지분은 20% 미만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대신 오라클과 실버레이크, MGX가 각각 15%의 지분을 확보하며, 서스퀘하나와 드래고니어, 마이클 델의 가족 사무소인 DFO 등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이나 핵심 알고리즘과 관련한 세부 합의 내용은 베일에 가려져 있으나 업계에서는 미국 사업부의 가치를 약 140억달러(약 20조원) 규모로 평가하고 있다.
쇼우 츄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신설될 미국 합작법인이 미국 내 데이터 보호와 알고리즘 보안, 콘텐츠 관리 및 소프트웨어 보증 등에 대해 독자적인 권한을 가진 독립 법인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안보 우려를 이유로 바이트댄스에 매각을 압박했던 미국의 요구와 기술 유출을 경계한 중국의 입장을 동시에 고려한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안 승인으로 양국은 오는 4월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기술 패권 경쟁과 관련한 해묵은 난제 하나를 해결하게 됐다.
전임 바이든 대통령 시절부터 이어져 온 틱톡 퇴출 위기가 일단락되면서 미·중 관계에도 새로운 국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백악관과 재무부 등은 공식 논평을 아끼고 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틱톡에 대한 기존의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