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배터리

(공개컨콜) [스코프 라디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구조 재편과 에너지 포트폴리오 전환 병행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2.04 13:08

숏컷

X

배터리 JV 재편과 손상 선반영으로 재무 불확실성 해소, 사업 지속 전제 유지
EV는 보수적 운영, ESS·신규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배터리 사업 확장
정유·LNG·윤활유 캐시카우 유지 속 전기 사업자 전환 전략 추진




SK이노베이션 CI. 사진=SK이노베이션


1. 핵심 요약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구조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 사업자'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중점을 둔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 4분기에 단행된 4조2000억원 규모의 자산 손상 선반영과 포드(Ford)와의 JV(합작법인) 구조 개편은 재무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경량화된 자산 구조를 기반으로 한 경영 안정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 조치입니다.

핵심 전략은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첫째, 배터리 사업의 성장축을 기존의 전기차(EV)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 명확히 전환합니다. 2026년 ESS 신규 수주 목표를 20GWh로 설정하고, 테네시 공장을 범용 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둘째, '전기 사업자'로의 전환을 최상위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저가 LNG(액화천연가스) 밸류체인을 핵심 기반 자산으로 확장합니다. 호주 바로사-칼디타 가스전에서 확보한 연 130만 톤의 저가 물량은 AI 데이터센터 대응 등 전력 사업의 원가 경쟁력을 뒷받침할 것입니다. 

셋째 2026년은 '실적 반등'이 아닌 '체질 정상화'의 해로 규정하고, 재무구조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습니다. 이를 위해 2026년 무배당을 결정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순차입금 감축을 지속할 것입니다.

2. 핵심 전략 방향 : 사업 구조 재편 및 재무 건전성 확보

SK이노베이션은 2026년을 내실을 공고히 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해로 설정하고,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 안정화를 경영의 최우선 순위로 추진합니다.

▲ 2026년 중점 추진 과제

본원적 경쟁력 강화 :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 화학, LNG 등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강화합니다. 배터리 사업은 수율 개선 및 원가 절감을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제고합니다.

재무구조 안정화 : 2026년 재무 건전성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유동화를 통해 순차입금 규모를 감축해 안정적 성장을 위한 재무 기반을 구축합니다.

Electrification(전기화) 추진 : 분산 전원 기반의 발전 자산을 확보해 직접 전력을 생산하고, 차별화된 전력 솔루션을 제공해 '전기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합니다.

▲ 재무 건전성 중심의 경영 기조

2026년 무배당 결정 :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26년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당장의 현금 유출을 최소화해 재무 건전성을 조기에 회복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순차입금 감축 : 2025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BlueOval SK 매각 예정 대체 효과 등으로 전년 말 대비 약 6조원 감소한 22조5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향후 추가적인 자산 효율화를 통해 재무 정상화를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3. 배터리 사업: 불확실성 해소와 성장축 전환

배터리 사업은 대규모 손상 인식을 통해 재무적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성장 전략의 중심을 EV에서 ESS 및 신규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구조적 전환을 추진합니다.

▲ 재무 구조 재편 및 손상 인식

JV 구조 재편 :

BlueOval SK (Ford JV): 합작 체제를 종료하고, 미국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100% 소유해 단독 운영하며 켄터키 공장은 포드가 인수합니다. 이 과정에서 포드는 켄터키 관련 자산과 약 5조4000억원 규모의 차입 부채를 인수할 예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중국 EVE Energy JV : SK온이 EVE Energy 보유 지분을 인수하고 자사 보유 EU 지분을 처분하는 지분 교환을 통해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구조로 재정비합니다.

4조2000억원 자산 손상 선반영 : 2025년 4분기, 총 4조2000억원(BlueOval SK 관련 3조7000억원, 기타 5000억원) 규모의 자산 손상을 인식했습니다. 이는 회계 기준에 따라 자산 가치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조정으로, 현금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습니다. 이를 통해 2025년에 불확실성을 조기 해소하고, 2026년 이후 경량화된 자산 구조를 기반으로 손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성장 전략: EV에서 ESS 및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

ESS 사업 본격화 : EV 수요 둔화 국면에서 ESS를 중장기 핵심 성장 영역으로 공식화했습니다.

수주 목표 : 2026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20GWh 이상의 글로벌 ESS 신규 수주를 목표로 합니다.

확보 물량 : 2025년 미국 Flatiron 프로젝트(약 1GW)를 수주했으며, 2030년까지 6.2GW 규모의 우선협상권을 확보했습니다.

테네시 공장의 범용 생산기지화: SK온이 100% 소유하게 될 테네시 공장(2028년 SOP 예정)을 포드 물량뿐만 아니라 타 OEM, ESS 등 북미 현지 생산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범용 기지로 활용해 가동률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신규 애플리케이션 확장 : EV 외 다양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합니다. 물류·주차 로봇, 다목적 무인 차량, 선박용 ESS, UAM 등 다양한 분야의 유수 업체들과 공급 계약 및 협업을 논의 중입니다.

기술 경쟁력 강화 : LFP 배터리 역량 강화, Cell to Pack, 건식 코팅 공정 등 핵심 기술 개발과 함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가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2026년 전망 및 운영 기조

보수적 운영 : 2026년 배터리 업황을 보수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EV 판매량은 2025년과 유사한 수준을 전제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체질 정상화 집중 : 2026년의 핵심은 본격적인 실적 반등보다 가동률 관리, 원가 구조 개선, 합병 시너지 반영을 통한 '체질 정상화'에 있습니다.

손익 개선 시점 : 북미 EV 시장이 중저가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원가 절감과 내실 강화를 통해 점진적인 수요 회복에 대응하며 손익 개선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4. 미래 성장 동력: 전기 사업자 전환 및 LNG 밸류체인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정유·화학 중심에서 전기를 중심으로 하는 '토탈 에너지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으로 글로벌 LNG 밸류체인을 확장합니다.

▲ 전기 사업자 전환 전략
비전 : 전력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기 사업자로의 포지셔닝을 목표로 합니다.

추진 방향 :

생산 : 안정성, 경제성, 지속 가능성을 갖춘 다양한 발전 자산(LNG 발전, 연료전지 등)을 확보해 독자적인 전력 생산을 강화합니다.

소비 : 전력 다소비 산업 고객(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을 대상으로 설비 투자부터 O&M까지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를 구축합니다.

솔루션 :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 관리와 서버 냉각 시스템이 결합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AI 기반 전력 트레이딩 소프트웨어 등 차별화된 기술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합니다.

▲ 글로벌 LNG 밸류체인 확장

전략적 역할 : 전기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으로, 발전 원료인 LNG의 안정적, 경제적 확보를 목표로 합니다.

호주 바로사-칼디타 가스전 : SK이노베이션이 37.5% 지분을 보유한 가스전으로, 최근 첫 LNG 카고 선적을 완료하고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연간 약 130만 톤 규모의 저가 LNG를 도입하며, 이는 회사 전체 LNG 소싱 물량의 약 20%에 해당합니다. 변동성이 큰 시황에서 고가의 현물 LNG를 대체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국내외 사업 확장 : 확보된 LNG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에서는 총 1.5GW 규모의 열병합 발전 사업을, 해외에서는 베트남 등 전력 수요 고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LNG 발전 및 전력 공급 사업을 확대합니다.

5. 2025년 4분기 경영 실적 및 사업부별 현황

▲ 연결 경영 실적

2025년 4분기는 유가 약세 및 배터리 판매량 감소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배터리 사업 관련 대규모 영업외 손상 인식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이 확대됐습니다.

구분 / 2025년 4분기 / 전분기 대비 증감
매출액 / 19조6713억원 / 7475억원 감소
영업이익 / 2947억원 / 2910억원 감소
영업외손익 / 4조6574억원 손실 / 적자 확대

▲ 사업부별 실적 및 전망

사업부 / 2025년 4분기 영업이익 / 전망 및 주요 사항
석유 사업 / 4749억원 / 정제 마진 강세로 실적 개선. 2026년 1분기에도 정기 보수 시즌 및 낮은 OSP 영향으로 양호한 마진 유지 예상.
화학 사업 / 89억원 손실 / PX 스프레드 개선으로 손실 폭 축소. 2026년에도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 운영 최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추진.
윤활유 사업 / 1810억원 / 유가 하락에 따른 마진 상승으로 견조한 실적 시현. 2026년 공급 경쟁 심화 예상되나 Group III 시장 리더십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 지속.
석유개발 / 810억원 / 유가 및 판매 물량 하락으로 이익 감소. 베트남 15-2/17-9 광구에서 대규모 유층 확인.
배터리 사업 / 4414억원 적자 / 미국 보조금 폐지, 고객사 재고 조정, 가동률 저하로 적자 지속. 2026년 ESS 중심 수주 확대 및 원가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추진.
SKI E&S / 1176억원 / SMP 하락 및 발전소 정비 영향으로 이익 감소. 2026년 저가 LNG 도입을 통해 원가 경쟁력 제고 및 안정적 이익 창출 노력.
소재 사업 / (매출 감소) / 북미향 물량 감소 영향. 2026년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원가 구조 개선에 집중.

6. 주요 Q&A 요약

향후 CAPEX 및 주주환원 : 2026년 총 CAPEX는 3조5000억원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배터리 1조3000억원, E&S 9000억원, 기타 1조3000억원). 2025년 실적 부진 및 투자 소요로 2026년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으며, 향후 재무 건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배당 정책을 재수립할 예정입니다.

배터리 추가 손상 가능성 : 2025년 4분기에 인식한 손상(4조2000억원) 외 추가 손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구체적인 언급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일렉트리피케이션 및 AI 데이터센터 전략 :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수립 중이며, SKT의 AI 역량과 환경과학기술원의 소프트웨어 기술, 기존 에너지 인프라를 결합해 전략을 검토 중입니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사업자들과 해외 파일럿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핵심 자산 매각 계획 : 2026년에도 핵심 자산 매각 및 유동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나, 구체적인 대상 리스트는 현시점에서 공개하기 어렵습니다.

윤활유(Group III 기유) 시황 : 신규 설비의 본격적인 시장 영향은 2027~2028년 이후가 될 것으로 판단하며, 전동화 트렌드에 따른 고급 엔진오일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