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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자원

외교부, 알제리·리비아 고위급 외교로 원유·납사 대체 수급선 확보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4.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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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의존도 완화하고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하기 위한 행보 지속할 방침

사진=제미나이


외교부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대응해 북아프리카의 주요 산유국인 알제리와 리비아를 상대로 적극적인 경제외교를 펼쳐 원유와 납사(나프타)의 안정적인 대체 수급선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외교부는 박종한 경제외교조정관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알제리와 리비아를 잇따라 방문해 양국의 에너지 부문 최고위급 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박 조정관은 알제리 탄화수소부 장관 및 국영 석유회사 소나트락(Sonatrach) 사장, 리비아 대통령위원회 부위원장과 석유가스부 장관 등을 만나 원유 및 납사의 긴급 공급 가능성을 확인하고 중장기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리비아 방문에서는 국영석유회사(NOC)가 트레이더들에게 할당하는 원유 물량 중 일부를 한국 기업 수요 발생 시 우선 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리비아 측은 유종과 인도 시기 등 기술적 조건과 구매자의 신뢰성이 충족된다면 한국에 물량을 적극 배정하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리비아는 아프리카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세계 10위 산유국으로, 최근 일일 생산량을 회복하며 공급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박 조정관은 면담 과정에서 "한국은 원유를 전량 수입하지만, 고도화된 정제 설비를 바탕으로 아태지역에 석유제품을 재수출하는 정제·트레이딩 허브"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의 원유 도입 안정성이 곧 역내 석유제품 공급망의 회복력 및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다는 논리로 양국의 협력을 이끌어낸 것이다.

또한 걸프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북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수적임을 설명하고, 에너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중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박 조정관은 출장 기간 중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도 점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우리 기업들의 단기 수급 어려움을 해소할 대체선을 파악하는 동시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은 북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경제안보 협력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경제외교 성과"라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중동 의존도를 완화하고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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