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햄, 소시지, 삼계탕 등 열처리 가금육 제품이 110억달러(약 16조원) 규모의 베트남 육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농림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2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검역·위생 협상이 최종 타결돼 즉시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23일 밝혔다.
베트남은 인구 1억명을 돌파한 동남아의 핵심 소비 시장으로, 육류 시장이 연평균 9.6%씩 성장하고 있는 수출 유망 국가다.
양 부처는 지난 2017년부터 국내 육가공품의 베트남 진출을 위해 협상을 지속해 왔으며, 최근 K-푸드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과 맞물려 이번 타결이 우리 축산물 수출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상 결과로 수출이 가능해진 국내 작업장은 하림과 CJ제일제당 등 총 2개소이며, 정부는 향후 수출 작업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 측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송미령 농림부 장관은 정상회담 전날 베트남 농업환경부 장관을 직접 만나 검역 절차를 마무리 짓는 등 협상 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이번 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동물 위생 및 검역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통해 향후 한우와 열처리 돼지고기 등 다른 품목의 수출 협상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식약처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역 식품규제기관(아프라스) 의장국으로서 베트남과 규제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해썹(HACCP) 도입을 통해 한국 식품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송미령 농림부 장관은 "이번 성과는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 우리 축산물 수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K-푸드가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수출 길을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유경 식약처장 또한 “규제 외교와 글로벌 식품 안심 정책이 실제 수출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며 한국 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