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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美 AACR 세계최초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 내약성 입증 첫 공개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4.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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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Prestige BioPharma)가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의 임상 1/2a상 예비 안전성 분석 결과를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9일 회사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진행성·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PBP1510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데이터 공개를 통해 글로벌 항암 신약 시장에서 PBP1510의 과학적 타당성과 혁신성(First-in-Class 신약 가능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28일(현지시각) 진행된 ‘First-in-human Phase Clinical Trials 1’ 세션에서는 미국 임상시험 책임연구자(PI)인 다니엘 알렉산더 킹(Daniel A. King) 박사가 직접 포스터 발표에 나섰다. 킹 박사는 스탠퍼드 의과대학과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를 거쳐 췌장암 중개 연구 및 유전체 기반 신약 개발 분야를 선도해온 위장관계 종양내과 전문의다.

킹 박사는 발표에서 "PBP1510 단독요법을 투여한 초기 전이성 췌장암 환자 12명을 분석한 결과, 최대 6mg/kg 용량까지 용량제한독성(DLT) 없이 양호한 내약성이 확인됐으며, 중대한 이상반응(SAE)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총 27명의 환자에게 투약을 완료했으며, 이번 결과는 이 중 초기 투약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이다.

PBP1510은 췌장암 환자 80% 이상에서 과발현되는 PAUF(췌장암 관련 인자)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신약이다. 회사는 이번 발표를 통해 PAUF가 췌장암 치료 타깃 및 조기 진단 바이오마커로서 유망함을 입증했으며, 이에 따라 PBP1510의 개발 성공 가능성 역시 한층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AACR 연례학술대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술대회로 꼽힌다. 매년 2만명 이상의 글로벌 종양학 전문가들이 참가하며, 신약 개발 초기 데이터를 최초로 공개하는 ‘First-in-human’ 세션은 전세계 제약·바이오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자리로 평가받는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현재 임상 1상 환자군 중 약 30%를 미국 환자로 구성해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전략을 구사 중이다. 회사 측은 최근 미국 FDA가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가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 제도를 강화하고, 글로벌 동시 심사 제도(Project Orbis)를 확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PBP1510 역시 조기 상업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AACR 발표를 계기로 PBP1510의 과학적 우수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개발 가속화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와의 라이선스 아웃(L/O) 파트너링 협상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PBP1510의 첫 인체 투여임에도 최대 용량까지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며 “현재 젬시타빈과의 병용요법을 포함한 추가 임상을 병행하며 유효성 데이터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췌장암을 정복하기 위한 혁신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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