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기관 투자자로부터 1569억원의 '뭉칫돈'을 끌어모으며 성장성을 입증한 전기차 충전 1위 기업 채비가 코스닥 상장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국내 전기차 급속충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채비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공동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과 하나증권이 맡았다.
채비는 현재 한국 급속 CPO(Charge Point Operator)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민간 급속 충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부 공공 급속 충전 물량의 과반 이상 점유율도 확보하고 있다.
채비는 2016년 5월 설립됐다. 전기차 충전기 개발부터 제조, 설치, 운영, 사후관리까지 전기차 충전 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수직계열화를 달성했다.
채비는 2024년 국내 신규 급속 충전기 중 32%를 제조·설치했다. 이 중 직영 비중은 22%다. CPO 사업자들 중 유일하게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1800면 이상의 충전소를 신규로 구축했다.
2024년 매출은 약 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CPO 운영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429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스틱인베스트먼트, KB자산운용 등 주요 기관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 400억원, 2023년 1094억원 등 누적 1569억원 규모다.
한편 채비는 해외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CES 2025에 참가해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선보였으며, ESS 등 그린에너지 기술과 연계한 최신 충전 솔루션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