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과 함께,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 수단이 여전히 협상 카드로 남아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아직 테이블 위에 있다”며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어떤 조치가 적절한 압박이 될 수 있을지 사안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의 행동을 직접 통제할 수는 없다. 만약 가능했다면 전쟁은 이미 끝났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은 여전히 강력한 협상 카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전쟁을 종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현재 러시아산 석유를 대량 수입하는 국가들에 대해 ‘2차 제재’를 포함한 고율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며 인도에 대해서는 이미 추가 관세가 부과된 상태다.
밴스 부통령은 이를 '협상의 일환'이라고 표현하며 “양측 모두에서 일정한 양보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협상에는 진전과 난관이 공존한다”며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은 계속될 것이며 상황에 따라 압박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 대한 제재 여부에 대해서는 “중국에는 이미 54%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으며, 상당한 제재가 이뤄졌다”고 답했다. 그는 “필요시 추가 조치도 가능하지만, 진전이 보인다면 제재를 완화할 여지도 있다”고 진단했다.
밴스 부통령은 러시아 측이 최근 종전 협상을 위한 정상회담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평가에 대해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미 있는 양보를 하기 시작했다”며 그 사례로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인정, ▲우크라이나 내 친러 정권 수립 포기, ▲안전보장 제공 가능성 인정 등을 들었다.
이어 “이러한 외교적 시도는 단기간에 결론이 나기 어렵지만, 양국이 중간 지점을 찾을 수 있다면 살상을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상군 파병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은 뒤 “다만, 우크라이나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