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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

트럼프 대통령, 주한미군 기지 부지 소유권 언급… 대(對)북 입장도 밝혀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8.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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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감축에 대해선 답변 회피

사진=chatgp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에 대해 언급을 피하면서도 주한미군 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 재추진 의지 또한 강조했고, 가능하다면 올해 내에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지금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에 4만명 이상의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으며, 한국은 내 임기 동안 주둔비용 분담금을 인상하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 들어서는 이를 문제 삼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 주둔비용과 관련해 "수십억 달러를 받을 수 있었는데, 왜 포기했는지 모르겠다"며 비판한 뒤, 한국 내 미군 기지 부지 소유권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미군 기지 부지를 우리에게 빌려줬을 뿐, 양도한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한국에 있는 미군 기지의 소유권을 요구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지위 협정(SOFA)에 따라 미군은 기지의 사용권만 가지고 있으며, 이번에 미국이 기지 부지 소유권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핵화에 대한 입장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는 중요한 목표이며, 우리는 핵무기의 확산을 허용할 수 없다"며 러시아와 중국도 비핵화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올해 중에 중국에 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시 주석과의 만남도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북 관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하며 "이 만남을 추진할 것이다. 나는 그것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미 관계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 대통령이 다른 한국 지도자들보다 훨씬 더 이 문제에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남북한 평화 노력에 대해 "피스메이커가 돼 내가 지원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 시기에 대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안에 그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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