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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튼, 코스닥 상장사 최초 코인거래소 ‘빗크몬’ 인수…"10조 데카콘 도전”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9.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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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블록체인 금융사업 본격 진출



코스닥 상장사 앱튼이 국내 코인거래소 빗크몬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앱튼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기업가치 10조 원 이상의 데카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빗크몬을 국내외 굴지의 거래소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앱튼은 단기간 내 빗크몬의 연간 코인 거래액을 최소 5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대규모 블록거래 계획을 수립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1년 내 고객 350만 명 이상 확보와 예치금 1조 원 달성을 단기 목표로 설정했다. 

앱튼 관계자는 “이를 위해 글로벌 주요 거래소와 협력도 추진 중이며, 경영권 양수가 마무리되는 즉시 주요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과의 실명확인계좌 제휴도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빗크몬은 골든퓨처스가 8년 이상 운영해온 거래소다. 앱튼은 약 51억 2,500만 원을 투입해 구주 인수 및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앱튼은 골든퓨처스 지분 69.1%를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다.

빗크몬은 지난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 갱신을 완료했으며, 최근 3년간 자금세탁방지(AML) 평가 우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스위스 소재 글로벌 거래소이자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업체인 달리테크놀로지스(Dali Technologies)와 파트너십을 맺어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과 글로벌 확장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앱튼은 이러한 인프라에 더해, 빗크몬의 신임 대표이사로 김홍갑 할로트레이드(Halo Trade) 대표를 영입해 혁신적인 가상자산 기반 해외무역 역량을 결합할 방침이다. 또 회사 사외이사이자 디지털가상자산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현동 위원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글로벌 주요 거래소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앱튼은 빗크몬을 원화 거래가 가능한 한국 대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로 빠르게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M&A는 상장사가 최초로 코인거래소를 인수한 사례”라며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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