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 통신장비 업체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제조사의 장비를 조합해 5G망을 구축하는 '오픈랜(Open RAN)' 기술의 국내 상용화를 위해 RF(무선주파수) 전문기업 기가레인이 대규모 실증 사업에 참여한다.
기가레인은 '서울역 5G 특화망 기반 오픈랜 실증단지 조성' 사업에 핵심 장비 공급사로 참여한다고 25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한국 교통의 중심지인 서울역에 자사의 O-RU(오픈랜 무선장비)를 공급하며, 공공 인프라에서의 기술 안정성을 입증할 기회로 보고 있다.
이번 실증 사업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주관으로, 서울역과 같은 초고밀집 환경에서 AI 기반 공공 서비스를 5G 오픈랜망으로 구현해보는 프로젝트다. 기가레인의 O-RU는 AI 혼잡도 관리, 지능형 안전 감시 등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구동되도록 하는 무선 인프라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기가레인은 이번 국내 실증 성과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올해 ORIA, O-RAN 얼라이언스 등 주요 국제 오픈랜 단체에 잇따라 가입했으며, 내년 초까지 캐나다와 유럽의 통신 장비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가레인 관계자는 "서울역 실증사업은 기가레인 O-RU가 오픈랜 생태계 내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하고 AI 응용 서비스의 기반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라며 "국내 특화망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