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학부품 전문기업 옵트론텍이 자율주행차의 치명적인 안전 문제인 카메라 렌즈 영상 왜곡을 해결할 ‘초친수(Super Hydrophilic) 렌즈’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북미 완성차 고객사를 포함한 글로벌 전장 시장을 대상으로 양산 공급 논의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30년간 축적된 코팅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기술의 한계를 역발상으로 돌파한 옵트론텍은 이번 기술 개발 성공으로 차세대 자율주행 카메라 시장의 새로운 기술 표준을 제시하며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악천후 속 자율주행의 가장 큰 난제 중 하나는 카메라 렌즈에 맺히는 빗방울이었다. 렌즈 표면의 물방울은 빛을 굴절시켜 심각한 영상 왜곡을 일으키고, 이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이어져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기존 업계는 물방울을 튕겨내는 초발수 코팅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기술적 한계로 완벽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옵트론텍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해답을 찾았다. 30년간 쌓아온 적외선 차단 필터 코팅 기술을 응용, 물방울을 튕겨내는 대신 렌즈 표면에 즉시 퍼져 흘러내리게 하는 초친수 코팅 기술을 1년 6개월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렌즈 표면의 물방울 접촉각(WCA)을 1도 이하로 구현해 영상 왜곡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옵트론텍의 초친수 렌즈 기술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상업성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글로벌 전장 카메라 선두 업체의 혹독한 신뢰성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으며, 현재 일본 완성차 업체를 시작으로 국내 및 북미 완성차 고객사들과 구체적인 양산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옵트론텍 관계자는 “초친수 코팅은 자율주행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핵심 기술”이라며, “옵트론텍은 이제 전장 시장에 새로운 기술 표준을 제시하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차세대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