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양자보안 팹리스 기업 아이씨티케이(ICTK)는 글로벌 양자기술 기업 BTQ 테크놀로지(BTQ Technologies)와 1500만달러(약 210억원) 규모의 전략적 공동개발 및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자컴퓨터 상용화로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양사는 BTQ의 양자내성암호(PQC) 기술과 ICTK의 보안칩 설계·제조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양자보안 칩 ‘Quantum Compute in Memory(QCIM)’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국방, 금융, 통신 등 주요 산업에 양자보안 기술을 조기 적용해 국내 기술 자립도 향상과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협약에는 ▲QCIM 칩의 설계, 검증, 테이프아웃(tape-out), 인증, 제품화 ▲BTQ의 ICTK 지분 직접 투자 ▲공동 사업화 계약 등이 포함된다. BTQ는 자사 PQC 기술을 실리콘 수준의 하드웨어로 구현하며 ICTK는 자사의 보안칩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된다.
QCIM 칩은 BTQ의 하드웨어 보안 모듈 ‘CASH’(Cryptographic Accelerator with Secure Hardware)을 기반으로 PQC를 실리콘 계층에 직접 통합한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의 시스템을 변경하지 않고도 양자보안 환경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적용 분야는 디지털 자산 지갑, 모바일 인증, 결제, IoT, AI, 국방 및 핵심 인프라 등 고신뢰 보안이 필수적인 산업 전반이다.
QCIM의 초기 성능 목표는 ▲기존 보안 하드웨어 대비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 처리속도 5배 향상 ▲초당 약 100만 건의 디지털 서명 처리 ▲연산당 1마이크로줄 미만의 초저전력 구현이며, 콤팩트한 설계로 소형기기 및 임베디드 시스템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양자컴퓨터의 발전으로 기존 암호체계(RSA, ECC 등 알고리즘)가 수년 내 해독될 수 있다는 위협이 현실화되며, 각국은 양자보안 체계로의 전환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미국 NIST는 PQC 알고리즘의 표준화를 완료했으며,2035년까지 기존 암호 기술을 단계적으로 폐기하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한국 역시 국가망 보안체계(N2SF)와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개념을 결합해 공공·금융·통신 분야에 PQC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흐름은 PQC 기반 하드웨어 상용화를 앞당기며 ICTK와 BTQ의 협력이 글로벌 시장 대응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ICTK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사의 보안칩 로드맵을 PQC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 발표한 ‘i511DN(G5N)’에 이어 두 번째 양자보안칩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공급계약을 통해 기술 신뢰성을 인정받은 ICTK는, BTQ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양자보안 반도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ICTK를 글로벌 양자보안 반도체 허브로 육성하며 국방·금융·통신 인프라 분야에서 신속한 상용 인증 및 배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원 ICTK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ICTK가 양자컴퓨터 시대의 보안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딛은 중요한 첫 걸음으로 BTQ와의 협력을 통해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보안칩 레벨에서 직접 구현함으로써 금융, 국방, AI, IoT 등 다양한 산업의 고객에게 양자보안 표준을 충족하는 하드웨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이미 통신 및 금융 분야에서 입증된 SE 설계·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양자보안 반도체’ 분야의 상용화 주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