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배터리

삼성SDI, 3Q 영업손 5913억 부진 지속… 4Q ESS 성장으로 실적 개선 기대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0.28 10:36

숏컷

X

비 중국계 배터리 기업 중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 공급 가능하다는 점 경쟁력으로 어필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3분기 매출 3조518억원, 영업손실 5913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0%,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역시 전분기에 이어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전 세계적인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 확장에 따라 삼성SDI 역시 ESS 사업 성장으로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3분기 배터리 부문 매출은 2조8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63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ESS용 배터리에 대한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분기 대비 6.2% 증가한 231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38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12.1% 줄었다.

삼성SDI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 수주 활동을 강화하며 주요 성과를 달성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원통형 46파이 및 각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 OEM과 총 110GWh 이상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수주에도 성공했다. 미국 시장 대응을 위해 안전성을 강화한 차세대 ESS 전용 제품인 SBB 1.7(각형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과 SBB 2.0(각형 LFP(리튬·인산·철))을 선보이며 현지 생산·공급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SDI는 4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미국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 전기차 시장과 미국 ESS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ESS 시장 대응 역량 강화,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 운영 효율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달에는 미국 내 합작법인 SPE(StarPlus Energy)에서 NCA 기반 배터리 라인의 가동을 시작했으며, ESS용 배터리의 현지 양산을 본격화했다.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LFP 배터리 라인 전환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2025년 말까지 미국 내 ESS 생산능력을 연간 30GWh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특히 ESS 시장에서 고에너지밀도와 높은 안전성을 갖춘 각형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비(非)중국계 배터리 기업 중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