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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 2000억원 규모 기재부 지원금 확보해 ‘캐나다 전지박 공장’ 구축에 투입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1.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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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근만 대표 “고부가가치 제품과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서 경쟁력 강화할 것”

솔루스첨단소재 캐나다 전지박 공장 조감도. 사진=솔루스첨단소재


솔루스첨단소재가 기획재정부(기재부)가 주관하는 ‘공급망안정화 선도사업자’로 선정돼 ‘공급망안정화기금’ 지원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총 1억4000만달러(약 2048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금을 확보하게 됐으며, 캐나다 퀘벡주 그랜비(Granby)에 건설 중인 전지박 생산시설 구축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범정부 차원의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 정책의 일환으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에 따라 국가 핵심산업의 안정적 공급 기반 확보를 위해 마련된 기금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이번 기금 확보와 더불어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의 신디케이티드론(Syndicated Loan)을 통해 추가 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신디케이티드론은 다수의 금융기관이 하나의 차입자에게 공통의 조건으로 대규모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무역보험공사와 캐나다 수출개발공사(EDC)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까지 포함할 경우 캐나다 공장에 투입 가능한 전체 재원 규모는 총 3억달러(약 4389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전지박 공장의 생산 안정성과 북미 시장 대응 역량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해당 공장은 2026년 하반기 완공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초기 연산 2만5000톤에서 시작해 시장 수요에 따라 최대 연산 6만3000톤 규모로 단계적 확대가 계획돼 있다. 양산 시점은 2027년으로 예상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국내 전지 소재 기업 중 가장 선제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기업으로 2019년 헝가리에 유럽 유일의 전지박 생산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2022년에는 캐나다 공장 착공을 통해 국내 기업 최초로 북미 시장에 직접 진입했다. 

현재 유럽과 북미 모두에서 전지박 양산 체제를 갖춘 기업은 솔루스첨단소재가 사실상 유일하다.

이러한 현지 생산 기반은 지역별 공급망 규제 대응, 제품 승인 절차의 간소화, 고객 맞춤형 납기 관리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하며, 한국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한국 정부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등 주요 국책 금융기관은 물론 캐나다 수출개발공사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하게 돼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제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 전기차 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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