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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CS 2025] 보로노이, 엔허투 내성 환자서 '종양 30% 감소' 확인…VRN10 임상 1상 효능 입증

서윤석 기자

입력 2025.12.12 10:15수정 2025.12.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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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mg 투약군까지 3등급 이상 부작용 0건
현재 320mg 투여군 진행중



보로노이는 12월 9일부터 12일까지 개최하는 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25)에서 HER2 고형암 표적 치료제 후보물질 VRN10의 임상1상 최신 결과를 업데이트했다고 12일 밝혔다. 

VRN10의 임상1상은 한국과 호주에서 HER2 양성 또는 HER2 돌연변이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 'AACR-NCI-EORTC 2025'에서 공개된 80mg 및 160mg 용량 데이터에 이어 240mg 투약군까지의 데이터를 포함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VRN10은 80~160mg까지의 초기 투약군 환자 중 3명에서 종양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3명중 1명은 종양 크기가 30% 이상 줄어드는 부분관해(PR)을 나타냈다. 

우수한 안전성도 확인됐다. 

현재 240mg 용량까지 총 12명의 환자에게 투약이 진행됐다. 그 중 Grade 3 이상의 약물 관련 중증 이상반응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또한 이번 학회에서 보로노이는 VRN10이 HER2의 신호전달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암세포 표면에 있는 HER2의 내재화(Internalization) 및 분해(degradation)를 유도하는 구조 특이적 기전에 대한 전임상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기존 시판약물인 ▲투카티닙(Tucatinib, Tukysa) ▲종거티닙(Zongertinib, Hernexeos) ▲세바버티닙(Sevabertinib, Hyrnuo) 등 기존 경쟁 약물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라고 회사측은 설명이다.  

이런 기전으로 VRN10은 기존 HER2 타이로신 카이네이즈 저해제(HER2 TKI) 단독으로는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HER2 돌연변이 암종에서도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보로노이는 전임상에서 엔허투와 같은 항체-약물접합체(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시 시너지 효과도 확인했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현재 320mg 용량 증량 투약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보된 약동학(PK) 및 약력학(PD)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HER2 돌연변이 환자 대상의 단독 임상은 물론, HER2 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항체 치료제 및 ADC와 병용 임상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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