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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비디엑스, 아스트라제네카와 '암 정밀치료' 동맹 강화…유방암 신제품 글로벌 임상 진입

고종민 기자

입력 2025.12.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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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리퀴드 브레스트’ 출시… 아스트라제네카와 암 맞춤 치료 인프라 구축



액체생검 정밀진단 전문기업 아이엠비디엑스(IMBdx)가 유방암 치료의 핵심 유전자를 한 번에 분석하는 ‘알파리퀴드 브레스트(AlphaLiquid Breast)’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기존의 상동재조합복구(HRR) 유전자 패널 역시 15종에서 19종으로 확장하며 정밀진단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번에 선보인 ‘알파리퀴드 브레스트’는 ESR1, PIK3CA, AKT1, PTEN 등 유방암 치료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유전자 25종을 단일 플랫폼에서 분석할 수 있는 액체생검 제품이다.

최근 전이성 유방암 치료 시장에서 SERD(경구용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 및 PI3K·AKT 경로 표적 신약의 비중이 커지면서, 약물 반응성과 내성을 예측하는 분자진단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그동안 여러 번의 검사가 필요했던 복잡한 과정을 단일 공정으로 통합해 의료진의 임상 의사결정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이 솔루션은 내분비 치료 내성과 직결된 ESR1 변이를 혈액 내에서 매우 높은 민감도로 검출해낸다. 이를 통해 SERD 치료 환자군을 빠르게 선별할 수 있으며, PI3K/AKT 경로 변이를 동시 분석해 AKT 억제제 병용요법 적용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함께 고도화된 ‘알파리퀴드 HRR(AlphaLiquid HRR)’ 패널은 BRCA1/2를 포함한 19개 유전자를 포괄한다. 이는 기존 PARP 억제제 처방에 필수적인 유전자는 물론, 최신 임상 트렌드인 PARP-AR 억제제 복합요법 관련 타깃까지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유방암과 전립선암 환자 개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맞춘 ‘진정한 맞춤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이번 신제품과 패널 확장이 단순한 진단 서비스 출시를 넘어, 글로벌 신약 개발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의 협력이 눈에 띈다.

중앙아메리카·카리브해(CAMCAR) 지역에서 수행한 기존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아이엠비디엑스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주도하는 유방암 임상연구 ‘GAMER-1’ 프로젝트에 본격 참여한다. 향후 1년간 축적될 대규모 임상 데이터와 샘플을 통해 유방암 내성 및 재발 모니터링의 유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2026년 말부터 중남미 시장 확산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는 "유방암은 치료 과정에서 내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종"이라며 "AlphaLiquid Breast는 유방암 핵심 유전자 패널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AlphaLiquid HRR 패널 확장까지 더해져 환자의 유전자 프로파일링을 통해 '언제, 어떤 약제'로 치료를 전환해야 하는지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한다"며 "궁극적으로 환자의 생존 기간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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