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관련 지표가 10년 넘게 보지 못한 최악의 수준까지 추락했다.
민간 경제연구기관 콘퍼런스보드(CB)가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신뢰지수는 84.5를 기록해 지난달 수정치 94.2에서 9.7포인트나 급감했다. 이는 1985년을 기준연도(100)로 삼아 측정한 수치다.
해당 지표는 2014년 5월 82.2를 기록한 이래 약 12년 사이 가장 낮은 값이다. CB의 수석 경제분석가 데이나 피터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당시보다도 현재 상황이 더 나쁘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한 평균치 90.0(다우존스 집계)을 크게 밑도는 결과여서 충격은 더욱 컸다.
지표 하락은 현재와 미래 모두에 대한 비관론이 동시에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당장의 기업 환경과 일자리 상황을 평가하는 현재상황지수는 113.7로 한 달 전보다 9.9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의 경제 방향성에 대한 전망을 담은 기대지수 역시 65.1을 나타내며 전월 대비 9.5포인트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기대지수가 80 아래로 내려가면 경기 위축 국면이 임박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해당 조사는 1월16일까지 진행된 설문을 토대로 집계됐다.
피터슨 분석가는 "현재에 대한 우려와 앞날에 대한 불안이 함께 커지면서 이번 달 소비자 신뢰가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