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자율주행 로봇 택시 웨이모가 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서 등교하던 어린이를 치는 사고를 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조사에 나섰다.
NHTSA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웨이모 차량이 어린이를 충돌했다는 사고 보고서를 접수하고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시 사고 차량은 안전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5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에 의해 운행 중이었다.
사고는 등교 시간대 학교에서 두 블록 이내의 거리에서 발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웨이모 차량은 이중 주차된 거리를 지나던 중, 주차된 SUV 뒤에서 도로를 가로질러 뛰어나온 어린이와 충돌했다. 해당 어린이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NHTSA는 웨이모가 스쿨존에서 적절한 주의를 기울였는지와 자율주행 시스템의 특수 지역 운행 양상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웨이모 측은 사고 직후 911에 자진 신고하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웨이모는 상황에 대해 "보행자가 대형 SUV 뒤에서 갑자기 진입했다"며 "시스템이 이를 감지해 시속 17마일(약 27.4km)에서 충돌 직전 시속 6마일(약 9.7km) 미만으로 급제동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일 상황에서 숙련된 인간 운전자였다면 충돌 당시 속도가 시속 14마일(약 22.5km)에 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웨이모의 안전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텍사스주에서는 정차 중인 스쿨버스를 추월해 어린이 안전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 27일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도로를 이탈해 주차된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다만 LA 사고 당시 차량은 자율주행 모드가 아닌 인간 운전자가 직접 운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잇단 사고에도 불구하고 웨이모는 지난 22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으며, 올해 영국 런던과 일본 도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