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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오, 英 레비디안과 그래핀 상용화 MOU…청정수소 플랜트 동시 진출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2.26 10:16수정 2026.02.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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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 분해하는 'LOOP' 기술 도입해 그래핀·수소 확보…국내서 관련 장비 직접 설계해 원가 경쟁력 제고

제이오-레비디안, 그래핀 상용화 MOU 기념촬영. 왼쪽부터 이안 홉킨스(Ian Hopkins) 레비디안 최고상업책임자(CCO), 강요섭 제이오 부사장. (사진=제이오)

글로벌 탄소나노튜브(CNT) 양산 기업 제이오가 영국의 첨단소재 기업과 손잡고 CNT를 넘어 차세대 신소재인 그래핀과 청정수소를 동시에 대량 생산하는 친환경 미래 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제이오는 영국 첨단소재 기업 레비디안(Levidian)과 그래핀 연구개발 및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이오는 기존 CNT 양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세대 핵심 소재인 그래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파트너사인 레비디안은 탄소소재 분야 글로벌 무역 연합회(ACC·Advanced Carbons Council)로부터 그래핀 생산 기업 인증을 받았다. 이 회사는 메탄을 분해해 그래핀 나노 플레이트(GNP)와 청정수소를 동시에 생산하는 모듈형 'LOOP'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OOP 시스템은 촉매와 물을 사용하지 않으며, 저온·저압 조건에서 작동한다.

이 시스템은 채굴한 흑연을 벗겨내는 기존 방식이 아닌, 메탄을 원료로 한 '바텀업(bottom-up)' 합성 방식으로 그래핀을 제조해 공정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일관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분말 형태의 GNP는 배터리·우주항공·열가소성 플라스틱·페인트 및 코팅·건설 자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첨가 소재로 쓰인다.

제이오는 이번 협약을 통해 GNP 상업 생산을 시작하고, 동일한 시설에서 청정수소를 함께 생산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관련 생산 장비를 국내에서 직접 설계·제작해 기술 자립도와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 제이오는 그래핀과 수소를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를 앞세워 향후 청정수소 플랜트 사업까지 진출할 방침이다.

강요섭 제이오 부사장은 "CNT를 양산하며 축적한 공정 기술과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래핀 상용화에 본격 진입하게 됐다"며 "그래핀 생산 설비에서 청정수소까지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 차세대 소재와 친환경 에너지를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안 홉킨스 레비디안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제이오는 당사가 지역 파트너로서 찾고 있던 모든 요건을 갖춘 기업으로, 첨단 탄소 소재에 대한 깊은 이해와 복잡한 플랜트 설계·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그래핀 생산을 확대하고 세계에서 가장 앞선 탄소 시장 중 하나에 고품질 소재를 공급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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