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찾은 베트남 관광객이나 국내 거주 베트남인들이 자국에서 쓰던 '국민 결제 앱'으로 편의점과 쇼핑몰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통합 결제 기업 다날이 베트남의 자이온(Zion Joint Stock Company)과 잘로페이 국내 온·오프라인 결제망 직접 연동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2025년 상반기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다날의 '외국인 학비결제' 내 잘로페이 지원을 공표한 바 있다. 다날은 베트남인들이 국내 어디서든 잘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가맹점과의 연동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에 체류하는 베트남 유학생, 관광객, 노동자 등 80만명이 넘는 베트남인을 겨냥한 것이다.
다날은 QR코드, 바코드 방식을 통해 잘로페이의 국내 온·오프라인 결제망을 직접 연동한다. 오프라인에서는 편의점, 뷰티스토어 등 외국인 방문이 잦은 매장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온라인에서는 베트남 현지에서 K콘텐츠나 한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미 다날-위챗페이 오프라인 QR결제로 국내 체류 중국인에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빠른 활성화를 기대한다.
이번 결제망 연동은 양국 간 인적 교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추진됐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을 찾은 베트남 관광객은 약 51만명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으며, 국내 체류 노동자 역시 약 31만명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다날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결제기업으로서 베트남인들에게 친숙한 잘로페이를 국내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해, 양사 공동 발전은 물론 양국 간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날은 10월 출시할 '외국인 올인원 선불카드' 서비스도 베트남인에게 빠르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결제, 입·출금, 교통카드 등 국내 체류 외국인에게 필요한 기능들이 모두 담긴 것이 특징이며, 전용 키오스크를 관광명소, 전국 대학, 공단 지역 등지에 빠르게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