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Meta Platforms)가 약 250억달러(한화 35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위해 대규모 채권 발행에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30일(현지시간)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가 주관하는 메타의 채권 발행에 약 1250억달러(한화 179조원) 규모의 주문이 몰렸다”고 전했다.
이는 공개 회사채 발행 역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번 발행은 총 6종의 채권으로 구성됐다. 만기 기간은 5년에서 최대 40년까지 다양하게 설계됐다.
특히 40년물 채권의 금리는 미국 국채보다 약 1.4%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조달한 자금을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데이터센터 구축, 디지털 인프라 확충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조달 규모는 2022년 이후 빅테크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AI 경쟁 강화와 클라우드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는 현재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5GW(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을 건설 중이다. 5Gw는 원자력 발전소 5기 수준의 전력량으로, 약 5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와 별도로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서는 1GW급 데이터센터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를 내년 가동 목표로 건설중이다. 또한 텍사스 엘패소에도 또 다른 1GW급 데이터센터 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는 모두 AI 학습용 대규모 서버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번 투자 배경에 대해 “우리는 과소 투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며 “AI와 메타버스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용량을 공격적으로 확충하는 것이 옳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는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자본지출이 최대 720억달러(한화 10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에는 그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메타는 블루아울 캐피털(Blue Owl Capital) 및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PIMCO) 등 사모펀드와 협력해 약 300억달러(한화 43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확충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편, 메타의 대규모 채권 발행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국채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빅테크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장기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