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자재를 실어 나르는 초대형 자율주행 로봇을 필두로,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미래형 '자율제조 공장'을 짓기 위해 모션 컨트롤 전문 기업 삼현을 필두로 국내 로봇·제조 기업들이 뭉쳤다.
삼현은 서진시스템, 자회사 케이스랩과 함께 'AI·로봇 융합 기반 스마트 자율제조 글로벌 얼라이언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자율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3사는 각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제조 혁신의 표준을 제시할 전략적 공동체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삼현은 자사의 핵심 역량인 '3-in-1 통합솔루션(모터·제어기·감속기)'을 기반으로 로봇 핵심 모듈과 플랫폼, SI(시스템 통합)를 맡는다. 케이스랩은 AI, 자율주행, 인지 판단 등 로봇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담당한다. 서진시스템은 대규모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생산과 품질 경쟁력을 책임지며 기술 융합 구조를 완성할 예정이다.
3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최대 50톤급 중량 운반이 가능한 초고하중 자율이동로봇(AMR)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상용화한다. 앞서 삼현과 케이스랩은 3~10톤급 고하중 AMR을 개발해 '2025 로보월드'에서 우수제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로봇은 실내외 복합 환경에서 운용 가능하며, 최대 시속 20km의 고속 주행과 정밀 제어를 동시에 구현한다.
향후 3사는 글로벌 기술 검증 및 실증사업 추진, 디지털트윈·스마트팩토리 고도화, 글로벌 시장 확장 및 수출 경쟁력 강화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삼현 박기원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삼현이 부품 제조 기업에서 플랫폼 중심 기술 기업으로 전환하는 전환점"이라며 "AI·로봇·스마트팩토리 융합을 통해 글로벌 제조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