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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미국 작년 11월 무역적자 568억 달러로 확대..관세발 변동성 증폭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1.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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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사진=언플래쉬


미국의 무역적자가 지난해 11월 들어 큰 폭으로 확대되며 관세 정책을 둘러싼 변동성이 다시 부각됐다. 

의약품 관세 위협으로 이례적으로 축소됐던 적자가 한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데다, 인공지능(AI) 관련 설비 투자 확대로 자본재 수입이 급증한 영향이 겹쳤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가 568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 달 전보다 276억 달러(94.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7월(744억 달러 적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적자 폭이다. 시장 전망치인 429억 달러 적자도 크게 웃돌았다.

앞서 지난해 10월 무역적자는 292억 달러로, 2009년 6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줄어들며 이례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른 기저 효과로 11월 무역적자는 한 달 만에 거의 두 배로 재확대됐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1992년 3월 이후 33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10월 적자 급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에 대해 지난해 10월 1일부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기업들이 그 이전에 의약품 수입을 앞당긴 데 따른 결과였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약값 인하에 동의하면서 고율 관세는 실제로 시행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11월 들어 의약품 조제용 물질 수입이 다시 늘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수입은 3천489억 달러로 전월 대비 168억 달러(5.0%)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2천921억 달러로 109억 달러(-3.6%) 감소했다. 수입 증가와 수출 감소가 맞물리며 무역적자 확대를 이끌었다.

수출 부문에서는 금·은 등 귀금속 가격 랠리 속에서도 비통화성 금 수출이 42억 달러 줄었다. 기타 귀금속 수출도 26억 달러 감소했다. 의약품 조제용 물질 수출 역시 29억 달러 줄어 전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수입은 AI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가 이어지면서 자본재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컴퓨터 수입이 66억 달러, 반도체 수입이 20억 달러 증가했으며, 컴퓨터 액세서리 제품 수입도 30억 달러 늘었다. 의약품 관세가 실제로 시행되지 않으면서 의약품 조제용 물질 수입도 67억 달러 증가했다.

11월 무역적자 폭은 전월 대비 크게 확대됐지만, 1년 전인 2024년 11월(651억 달러 적자)과 비교하면 여전히 축소된 수준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앞두고 지난해 1∼3월 기업들이 재고 축적에 나서며 수입이 급증한 영향으로, 지난해 1∼11월 누적 무역적자는 8395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8066억 달러 적자)보다 확대됐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11월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는 멕시코가 178억 달러로 가장 컸고, 이어 베트남(162억 달러), 대만(156억 달러), 중국(147억 달러), 유럽연합(EU·145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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