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한국증시

옵트론텍, 과천 신사옥 이전 “1500억 시세차익 기대..계룡건설 지분 추가 콜옵션 확보”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4.24 08:33

숏컷

X


광학필터·렌즈 전문기업 옵트론텍이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으로 신사옥을 확장 이전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는 이번 사옥 이전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노리고 있다.

옵트론텍은 오는 6월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 11-2블록 내 신사옥으로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해당 사옥은 지상 15층, 지하 6층, 연면적 5만8854㎡(약 1만7800평) 규모로, 기존 분당 판교테크노밸리 사옥 대비 대폭 확장된 공간이다. 사옥은 지난해 12월 준공됐으며, 옵트론텍은 보증금과 임대료, 관리비를 포함해 약 340억 원을 선납했다.

이전 준비는 지난해부터 착실히 진행됐다. 옵트론텍은 2023년 기존 판교 사옥을 약 570억 원에 매각해 신사옥 이전 자금을 마련했다. 

과천 신사옥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약 2000억 원이 투입된 대형 개발 사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해당 건물의 시세는 35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옵트론텍은 이 프로젝트의 31.66%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을 보유한 계룡건설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확보해 추가 지분 확대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프로젝트 전매 제한이 종료되는 5년 뒤에는 약 1500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신사옥 이전이 회사의 재무 구조 안정화는 물론 장기적인 자산가치 상승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제2의 판교로 주목받는 지역으로, 판교테크노밸리 대비 저렴한 입주 비용과 세금 감면 혜택으로 첨단업종과 바이오·제약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특히 2026년에는 지하철 4호선 과천지식정보타운역이 신설되고, 김포·인천공항을 잇는 광역버스 노선도 확대돼 교통망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옵트론텍 관계자는 “과천 신사옥은 강남, 판교 등 수도권 핵심 업무지구와의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다”며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 제고와 글로벌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최적의 환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옵트론텍은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전장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는 자율주행용 고화질 렌즈를 미국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전장 부문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변화 속에서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옵트론텍은 기존 주력인 광학필터, 렌즈 사업과 함께 전장부품 공급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