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부품 전문기업 옵트론텍이 자사의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 글라스 웨이퍼 기술을 현대차 제네시스 전 차종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 슬림형 8인치 글래스 웨이퍼 양산에 본격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양산은 기존의 스탠다드형 MLA 양산에 이어 진행되는 것으로, 옵트론텍은 슬림형 제품을 통해 차량 헤드램프의 디자인 자유도와 성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옵트론텍의 MLA 기술은 수백 개의 초미세 렌즈를 웨이퍼 양면에 정밀하게 배열하고 이온증착 기반 패턴 기술로 각 렌즈의 위치를 초정밀 제어하는 고난도 광학 기술이다.
8인치 글래스 웨이퍼의 접합 공정에는 반도체 공정 장비와 동일한 특수 장비가 활용되며 미크론 단위 무결점 접합을 구현하고 있다.
전 생산 공정은 제조실행시스템(MES)을 통해 100%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되며 반도체 수준의 99.9% 품질 기준을 적용해 고신뢰성 제품을 생산 중이다.
MLA 기술은 기존 헤드램프 대비 슬림한 디자인, 눈부심 저감, 야간 시인성 향상 등의 장점을 제공하며,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보다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GV80 및 GV80 쿠페에 적용되고 있으며 G90을 시작으로 향후 GV90 전기차,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으로 확대 적용이 논의되고 있다.
옵트론텍은 해당 기술의 글로벌 자동차 OEM 시장 확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광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차세대 광학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광학 기술로 쌓아온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자동차 산업의 혁신 동력으로 MLA 기술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옵트론텍 관계자는 “37년간 축적된 증착 및 코팅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광학 기술을 선행 확보하고 이를 다양한 고객사에 공급해 나가는 것이 핵심 사업 확장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