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자회사이자 국내 유일의 항공기 MRO(정비·수리·분해점검) 기업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지난달 30일 태국 국영항공사 타이항공과 2년 간의 운항정비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1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본격적인 정비업무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KAEMS는 2018년 국토교통부의 항공 MRO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설립됐다.
수년 간 민간 항공기와 군·관용기 중·경정비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운항정비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KAEMS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운항정비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KAEMS는 타이항공과의 계약을 통해 운항정비와 경정비를 아우르는 종합 정비 역량을 세계 시장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타이항공은 태국을 대표하는 국영 항공사로, 방콕 수완나품공항을 허브로 전 세계 30개국 50여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현재는 인천~방콕 노선을 운항 중이다.
KAEMS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운항정비 사업에 뛰어들어 인천, 김해, 제주공항에 정비 거점을 운영 중이며 세부퍼시픽, 에어차이나, 말레이시아항공 등 해외 6개 항공사를 포함해 총 15개 항공사에 운항정비 및 중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단순 정비지원에서 나아가, 예방정비, 현장 기술지원, 자재 운영 등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한 통합 서비스를 구축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AEMS는 향후 동남아, 미주, 유럽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항공기 개조, 부품 정비, 정비 기술 교육·개발 등 고부가가치 정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타이항공 정비 개시는 글로벌 MRO 시장에서 KAEMS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인천, 김해, 제주공항을 중심으로 운항정비와 경정비를 아우르는 글로벌 토탈 MRO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