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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혈관' 국산화…오이솔루션, 핵심 광부품 개발 성공

윤영훈 기자

입력 2025.10.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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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ITLA 모듈 공개…수입 의존도 낮추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오이솔루션 CI. (사진=오이솔루션)

데이터센터 간 초고속 연결의 핵심 부품을 광 네트워킹 분야의 글로벌 리더 오이솔루션이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오이솔루션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간 연결(DCI) 및 차세대 코히어런트 광트랜시버의 핵심 부품인 'ITLA(통합 파장가변형 레이저 어셈블리)' 모듈 개발에 성공, 최근 유럽 최대 광통신 전시회 'ECOC 2025'에서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이 여러 데이터센터로 분산 처리되면서, 대용량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코히어런트 광트랜시버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ITLA는 이 트랜시버의 핵심 광원 부품으로, 시장 조사 업체 라이트카운팅에 따르면 관련 시장은 2029년 약 3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ITLA 국산화는 오이솔루션이 정부 연구비 지원('유로스타' 국제 공동 R&D 과제) 등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이는 기존에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고부가 가치 광소자 분야에서 기술 자립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 오이솔루션은 코히어런트 트랜시버의 3대 핵심 부품 중 COSA(광서브어셈블리)와 이번 ITLA를 자체 및 공동 개발하며 기술 내재화에 힘쓰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ITLA는 실리콘 포토닉스 광집적회로(PIC)에 인듐 포스파이드(InP) 레이저를 접합한 이종 집적 기술이 적용됐다. 100kHz 미만의 좁은 선폭과 전체 C대역 파장 튜닝 범위를 확보했으며, 향후 차세대 코패키지드 옵틱스(CPO) 같은 초고집적 AI 광연결 솔루션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었다.

이원기 오이솔루션 부사장은 "2019년 일본 수출 규제를 계기로 핵심 광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해 왔다"며 "ITLA 개발은 단순한 기술 독립을 넘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및 통신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ITLA 기술은 AI 데이터센터 DCI와 CPO 플랫폼 모두에 활용 가능한 핵심 기술로, 향후 글로벌 GPU 클러스터 확장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에너지 효율성과 소형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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