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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아이, 포스코이앤씨와 500억원 규모 LNG HRSG 공급 계약 체결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2.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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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번째 수주… 탈석탄 전환 가속 속 LNG 복합발전 수혜 본격화”

비에이치아이 CI. 사진=비에이치아이


플랜트 전문 기업 비에이치아이가 포스코이앤씨와 5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용 배열회수보일러(HRS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비에이치아이는 600MW급 HRSG 1기를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발전 부지에 설치할 계획이며, 이는 올해 들어 9번째 HRSG 수주로 누적 수주액은 1조7000억원에 근접하게 됐다.

HRSG는 LNG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는 복합화력발전의 핵심 설비로, 1차 발전원인 가스터빈에서 방출되는 고온의 배기가스(500~600℃)를 포집해, 2차 발전원인 스팀터빈을 구동할 수 있는 증기를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이 장비는 고온·고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정밀한 열교환 설계와 고도의 제작 기술이 필수적이며, 일반 보일러 대비 구조가 복잡하고 제작 난이도도 높다.

비에이치아이는 HRSG 분야의 원천기술 보유 기업으로, 국내외 대형 LNG 복합발전 프로젝트에서 다수의 설계·제작·공급 실적을 확보해왔다. 특히 대형 LNG 발전 플랜트용 HRSG에 대한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한국은 ‘탈석탄 동맹(PPCA)’에 가입하며, 정부 주도의 탄소중립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LNG, 수소, 원자력 등 저탄소·무탄소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LNG 복합발전은 석탄 대비 온실가스 배출이 적고 효율이 높아, 전환기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AI 및 데이터센터 산업의 백업 전력원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복합발전 시스템 도입, 최신 환경설비 구축,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혁신을 추진 중이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LNG 생태계 확장과 함께 복합발전 설비, 특히 HRSG는 LNG 인프라의 핵심 중 하나”라며 “이번 수주는 당사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재차 입증한 사례로, 2025년 HRSG 누적 수주 1조7000억 원 달성에 근접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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